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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현재 금융완화 계속…추가 금리인하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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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부인했다.

구로다 총재는 16일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완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를 0%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매번의 금융 정책 회의에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제, 물가, 금융시장 영향 등을 감안해 완화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현재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완화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추가완화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에 대해 "미국의 경제, 물가 동향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금융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미국의 금리결정이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동향에 대해서는 "BOJ는 현재보다 엔고가 되거나 엔저가 되는 등 특정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환율은 재무부 소관이지만 현재의 사고방식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G20의 환율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내년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총재는 후임 총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일본의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 1년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BOJ의 물가 목표치 2%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10년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0%를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작년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1% 넘게 강세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하락하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세를 만회하며 닛케이225 지수는 0.07% 상승한 1만9590.14로 거래를 마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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