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결정을 내린 직후인 10일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를 탄핵했다. 촛불이 승리했다”며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퇴진행동 법률팀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헌재가 중대한 헌법과 법률위반 사유가 있어 탄핵함이 마땅하다며 전원일치 결정했다”며 “이제 승리했다. 우리는 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로 가자”며 호응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끝으로 퇴진행동은 “박근혜가 탄핵되고, 주권자들의 승리했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퇴진행동은 “민주주의의 봄이 오고 있다. 박근혜와 재벌, 그리고 공범자들의 비리와 공작정치, 생명 파괴로 말라가던 들판에, 참여와 행동으로 물길을 낸 시민들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촛불은 지속될 것이고, 더 넓게 퍼질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광장의 촛불은 지속될 것이고, 일상을 바꾸기 위해 일터와 사회에서도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전 11시 57분쯤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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