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서 경선 참여 독려…정당 가입해 감시 역할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대학생 이모(24)씨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온라인 링크를 친구들 8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올렸다. 친구들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씨는 "해당 정당을 지지하든 안 하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게 흔한 건 아니니 다들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렸다"고 말했다. 그 카톡방에서만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밝힌 친구가 4명이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정치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청년정책이 나오지 못했다는 점도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대학생 신지윤(25)씨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청년정책을 제대로 안 했던 게 결국 청년들의 투표율이 낮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청년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청년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경우도 늘었다. 진모(29)씨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정당에 가입했다. 진씨는 "후원금을 내면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소속 정당이 어떤 식으로 정치하는지 감시하는 역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에 내는 돈이 커피 두 잔 정도 아끼면 되는 금액이라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라며 "정당이 정치적으로 제 역할을 해내면 그 돈은 훨씬 더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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