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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음모" 주장한 교장, 교육청 조사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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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서울디지텍고에 사실관계 확인 공문
곽일천 교장 "토론 아닌 강연…학생들 균형 잡힌 시각 길러주려"


지난 7일 곽일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종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디지텍고 홈페이지 영상)

지난 7일 곽일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종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디지텍고 홈페이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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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학생들을 모아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음모"라고 강변한 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서울디지텍고에 공문을 내려 보내는 등 곽 교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며 "서울디지텍고가 현재 방학 중이라 오는 16일까지 해명 자료를 보내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검토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장은 지난 7일 종업식에서 학생들을 모아두고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곽 교장의 탄핵 반대 입장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이 학교 1학년인 한 여학생이 이에 대해 지적하자 곽 교장은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질문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의견 교환이 오가는 토론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토론회 동영상에 따르면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회 중 학생들이 의견을 말하는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토론회라면 교사는 방향을 짚어주고 한 발 물러선 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영상을 확인해봤지만 절대 토론회의 형식이라고 할 수 없는 단순한 훈화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한편 곽 교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과 사전 논의 끝에 연 토론회"라며 "개학 후 학생들과 대화의 자리를 다시 마련하는 한편 학부모들과도 필요하다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에 대해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를 균형 잡도록 해 주는 교육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를 위해 역사교과서 선택도 같은 사건에 대한 상이한 입장을 가진 교과서를 복수채택하고 이번 국정역사교과서와 함께 기존의 비상교육 검인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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