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4일 구속된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호흡곤란 때문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박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오후 2시20분께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은 자신의 회사에 대한 정부 특혜지원을 받는 일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로 박씨를 구속했다.
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안 전 수석에 대한 잇따른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피의자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김영재의원은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이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성형시술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박씨가 김 원장의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입김을 등에 업고 정부로부터 특혜지원을 받은 것으로 본다.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안 전 수석 외에 박 대통령 대면조사, 최씨 보강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박씨가 안 전 수석에게 건넨 뇌물 역시 궁극적으로는 최씨와 박 대통령을 향하는 것으로 의심한다.
특검은 또한 박씨의 남편인 김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조만간 청구할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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