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가 올해 해외 판매 강화를 위해 주요 시장의 딜러망을 확충하는 등 정비에 나선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760개에서 올해는 823개까지 대폭 확대한다. 지방 중소도시인 5~6급 도시를 위주로 딜러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7.7% 증가한 70만대로 잡은 기아차는 신차 출시를 통한 라인업 확대와 함께 딜러 경쟁력 강화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우수 딜러 영입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유럽은 지난해 1608개에서 올해 1615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지난해말 780개에서 올해 말까지 785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부진한 딜러 교체와 우수 딜러 영입을 지속하는 한편 딜러 교육 강화를 통해 딜러망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해 유럽과 미국 판매 목표는 각각 전년 대비 5.6% 늘어난 46만1000대, 7.9% 증가한 69만9000대다.
기아차가 이처럼 해외 딜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판매 확대를 위해 신차 출시와 함께 탄탄한 판매망이 뒷받침돼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만1000대(현지판매 기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올해는 이보다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시장 위주로 판매망을 정비할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 시장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각각 21.6%, 14.5%, 21.5%에 달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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