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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상에 국경까지…곳곳 벽 쌓는 '독불장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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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국경에 설치된 울타리(AP연합뉴스)

▲미국-멕시코 국경에 설치된 울타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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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미국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주변 곳곳에 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에 실제로 거대한 장벽을 건설할 예정인데다 통상무역에서 국제안보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외국 사이에 벽을 쌓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쟁력과 국제 리더십을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연설에서 "국경 없는 국가는 국가도 아니다"라면서 "오늘부터 미국은 국경 통제로 회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의 행정명령으로 3145㎞에 이르는 미국ㆍ멕시코 사이의 국경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 적발과 추방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별도로 이슬람 지역 출신 국민의 입국을 금하고 시리아 등지로부터 들어오는 난민 수용을 사실상 중지하는 방안에 대해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테러를 방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ㆍ통상 분야에서도 '무형의 장벽' 쌓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미국 제조업체 대표들과 조찬 회동 중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머무는 것"이라며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들여올 경우 막대한 국경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전면 재협상 결정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다자 안보 체제에서 벗어나 미국의 이익부터 챙기는 '신(新)고립주의'로 돌아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0일 취임 연설에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를 수호했지만 정작 우리를 수호하진 못했다"며 기존 안보 및 동맹 관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인식들은 취임 연설 중 "보호주의가 미국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는 표현에서도 드러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쌓기가 부작용을 낳으리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의 태미 오버비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정치권이 임금 정체, 소득 불평등,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서 무역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최근 트럼프 정부의 동맹ㆍ이민자 정책 등에 대해 "미국을 오히려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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