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대표적인 제수용 과일 사과와 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설 상차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채솟값에 이어 제수용 과일값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9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감귤 10개는 작년보다 36% 오른 2974원에 거래됐다. 감귤 10kg당 가격도 작년보다 19.3% 오른 2만원에 거래됐다. 단감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거래된 단감 10kg은 2만4000원으로, 이는 전월비 8.7%, 전년비 22.4% 오른 수준이다. 소매가도 마찬가지다. 단감 10개는 작년보다 20.7% 오른 8835원에 거래됐다. 토마토 10개도 작년보다 36% 오른 2974원에, 딸기 100g도 작년보다 5.3% 오른 1446원에 거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12월 과일·과채관측월보에 따르면 사과 값은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을 착과수 감소와 폭염으로 전년보다 5% 적은 55만1000t으로, 저장량(12월~올해 6월)은 후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6%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저장량 감소로 올해 1월 사과 출하량도 전년보다 3%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 증가한 3만2935ha로 전망됐다. 성목면적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하고, 유목면적은 신규 식재가 늘어 3%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단감 값이 오른 이유도 지난해 12월 출하량이 저장량 감소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REI는 올해 1월 이후 출하량은 저장량 감소로 전년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상품과가 적어 등급간 가격차가 작년보다 클 것으로 예측됐다.
배 생산량도 넉넉하지 못하다. 올해 1월 이후 배 출하량은 저장량이 적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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