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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시대②]총알배송 자충수 될까…고객은 '반짝' 실적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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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송 경쟁에 실적 악화
'충성'없는 소비자…최저가 찾아 삼만리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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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였던 '빠른배송' '무료배송' 등 서비스가 올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일부는 관련 전략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는 한편, 일각에서는 서비스 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는 상품 가격에 상관없이 전체 9000여개 상품 가운데 85%를 무료로 배송하는 '원더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9700원 이상 무료배송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전체 판매 제품의 99%가 별도의 배송료 없이 물건을 배달해준다. 속도 역시 빠르다. 평일의 경우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주말에는 저녁 6시 이전에 주문하면 월요일 배송이 완료된다.
배송으로 유통시장에 가장 먼저 변화를 가져온 업체는 역시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다. 2014년 3월 로켓배송을 도입한 쿠팡은 빠르고 친절한 쿠팡맨 배송을 도입하면서 빠르게 매출을 늘렸다.

그러나 늘어나는 물류비 부담으로 쿠팡은 지난해부터 로켓배송 기준 가격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했다.

2015년 기준 쿠팡은 5470억원, 위메프가 1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티몬 역시 같은 기간 141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역시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의 경우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빠른 무료배송'을 도입, 대규모 적자를 견뎌냈다. 티몬과 위메프도 각각 NHN엔터테인먼트와 넥슨의 지주사인 NXC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실적 부진 기간이 길어지고, 롯데나 신세계 등 대형 유통 전문그룹이 유사 채널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투자자들도 나서지 않고 있다.

대형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지난해 11월 묶음배송 서비스 '스마트배송'의 과금 정책을 변경해 총 결제금액 3만원 미만 구입자들의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으로 높였다. 이마트몰 역시 무료배송 기준액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 관련 비용 증가로 이익이 급격히 줄거나 적자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만큼 고객들이 단기간에 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순식간에 다른 채널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처럼 특정 채널이나 업체를 무조건 애용하는 충성고객의 개념은 완전히 사라진만큼, 관련 업계도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끌어가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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