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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디어 시장의 퀀텀 점프를 기다리며

최종수정 2017.01.04 10:26 기사입력 2017.01.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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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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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으레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가 등장한다. 지난해 연말에도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사자성어 후보에는 무능한 리더십으로 세상의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뜻의 '혼용무도(昏庸無道)',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竿頭之勢)' 등이 순위에 올랐다. 모든 게 혼란스러워 도대체 앞길을 예측할 수가 없으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임을 읽을 수 있다.

미디어 시장도 불확실성이 언제 끝날지 예측 자체가 무의미할 만큼 혼미하다. 방송의 플랫폼 서비스 품질이 대폭 향상됐는데도 통신사들이 IPTV와 모바일 결합을 통한 저가판매에 매달리면서 투자 재원의 선순환이 막히는 심각한 시장 왜곡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변화의 현상적 측면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최근 '2017년 한국의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주목할 것은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진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 시장' 이라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 하나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소비행태가 확산되면서 생산자와 유통업계가 지배해온 시장의 헤게모니가 소비자에게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니즈가 있을 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언제든지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미디어 시장도 이 트렌드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얼마 전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APOS-Tech서밋, 마카오에서 열린 CASBAA회의, 싱가포르에서 열린 ATF(Asia TV Forum)에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했을 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여기서는 광대역 인터넷 진화와 기술융합, 셋톱박스의 미래, 아시아지역의 TV의 미래를 주제로 치열한 논의가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대다수 패널, 즉 아시아 지역의 미디어기업 대표들은 기존의 플랫폼 전략으로는 변화된 소비자를 잡을 수 없다는 것과 소비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 내리고 모바일 광대역 인터넷으로 진화한 플랫폼에서 보여줄 혁신적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미디어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개인별 맞춤형 시장으로의 변화는 다른 어떤 시장보다 더 일찍,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된 현상이다. 이제 '본방사수'는 한정된 열혈 시청자층의 의리쯤으로 해석된다. 내가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 시청을 위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버린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는 콘텐츠소비 문법 변화보다 한 발짝 더 앞서가는 것이 미디어업계가 소비자를 대하는 예의이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4월 그간 사용한 씨앤앰(cable & more) 사명을 과감하게 버렸다. 케이블이란 용어로는 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딜라이브는 방송통신서비스 개념을 넘어, 제작과 유통 배급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괄하는 선순환 구조의 미디어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가장 '핫한'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콘텐츠 제작과 유통업체인 A&E의 투자유치를 통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위축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머릿속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혁신을 추구하면 어느 순간 퀀텀점프가 일어날 것이다. 기다리고만 있는 것, 그것은 곧 죽음과의 동의어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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