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의대 증원 반대하더니…" 진료비 뻥튀기 의사, 환자한테 딱 걸렸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진료비 부풀려 건보료 부당청구 고발
환자들이 증거 수집해 관할 당국 신고
"일부 의사 이기적 행태로 국민 고통"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병원 전문의가 진료비를 부풀려 건강보험료를 부당하게 청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증거를 수집해 신고한 사람은 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이었다.


환자에게 왼쪽 어깨에만 주사를 놓고도 병원은 양쪽 어깨에 주사를 놓은 것으로 진료기록을 작성해 건보료를 신청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환자에게 왼쪽 어깨에만 주사를 놓고도 병원은 양쪽 어깨에 주사를 놓은 것으로 진료기록을 작성해 건보료를 신청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의사는 지난해 4~8월 환자 A씨에게 척추 신경 치료를 진행, 3차례 한쪽 어깨에 마취 주사를 놓았지만, 건강보험공단에 수가를 청구할 때는 양쪽을 다 치료한 것처럼 작성했다. 동일한 수법을 다른 환자에게도 적용했다. 지난해 8월 B씨와 C씨에게도 한쪽 어깨만 치료 해놓고 양쪽 어깨에 다 주사 치료를 한 것으로 진료기록을 남겼다.

이는 A씨의 지인이었던 다른 의사에 의해 발각됐다. 의사인 지인에게 진료 기록의 문제점을 전해 들은 A씨는 같은 병원 환자인 B, C씨와 협력해 증거를 취합,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진료 당시 영상, 진료비 영수증 등 증거물을 건보공단과 관할 보건소에 전달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1월 현장 조사를 진행, 진료비 과다 청구 개연성을 확인했다. 보건소도 현장 조사 후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보건복지부까지 나서 지난달 현장 조사를 마쳤다. 관계 당국은 이 병원의 진료비 과다 청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병원은 "(마취 주사비 추가 청구에 대해)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해명하는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이 해명으로 진료비 부풀리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B씨는 “최근 의대 증원을 놓고 의사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저버린 채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의사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 다른 환자들과 협력해 비리를 파헤치게 됐다. 부도덕한 의사가 엄벌에 처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당 청구 판결나더라도…솜방망이 처벌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진료비 부당 청구로 판결 나더라도 처벌까지는 갈 길이 멀다. 병원의 이의신청, 행정소송 등 절차들이 복잡해 처벌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처벌을 받게 되더라도 의사 면허정지가 한 달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난 15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보고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보면 2026년 건강보험 재정이 3072억원 적자로 전환되고 2028년이면 적자가 1조5836억원까지 늘어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