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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터키 러시아 대사 총격테러…'전 세계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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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테러 사건 대책회의에 참석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테러 사건 대책회의에 참석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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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발생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총격사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각국 정부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앙카라서 열린 한 전시회에 참석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범인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의 전직 터키 경찰로, 총격 후 "알레포를 잊지 말라"고 외쳤다. 이번 총격의 원인에 러시아의 알레포 공격이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 개선ㆍ정상화와 시리아 평화 프로세스를 저해하기 위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가 대응할 유일한 방식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범인은 곧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통화했다며 사건 조사에 양국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터키 정부는 서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어떤 조직이 있는지, 누가 총격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양국관계를 해치기 위한 도발이라고 지적하며 "강하고 격렬하게 이번 총격에 대해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가디언지는 러시아 대사 총격사건이 푸틴을 격노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이 '반(反)테러' 연합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범죄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ㆍRT통신 등 러시아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실시간 톱뉴스로 전했다.
▲터키 테러를 언급하며 "문명 사회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트위터. (사진 = 트위터 캡쳐)

▲터키 테러를 언급하며 "문명 사회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트위터. (사진 =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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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역시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국가안보회의(NSC)는 "외교관에 대한 테러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유족을 위로하고 이번 사태가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문명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배후가 어디든 간에 이같은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재임기간 마지막 휴가를 보내던 중 이 소식을 들었으며, 휘하 정보팀에 자세한 내용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분별없는 테러행위'라며 "외교사절에 대한 테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인들과 대사의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외교사절에 대한 이번 테러는 우리 문명사회가 테러리즘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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