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분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비주류측은 친박(친박근혜) 8명을 지목하며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친박측은 비주류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에게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여기에 비주류측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 친박이 '혁신과 통합 연합(이하 혁통)'을 출범키로 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후 숨죽이고 있던 친박은 11일 심야 회동을 통해 '혁통'을 13일 정식 발족키로 하고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공동대표로 뽑았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분장)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 유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후안무치일 뿐"이라며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친박의 이같은 원색적 비난에 비주류측도 맞대응에 나섰다.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열린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ㆍ조원진ㆍ이장우ㆍ서청원ㆍ최경환ㆍ홍문종ㆍ윤상현ㆍ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하며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