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2차 청문회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제훈 기자]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등 핵심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초반부터 야당의 치열한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우병우, 김장자, 홍기택, 최순실, 장시호, 최순득, 안종범, 정호성 등 증인 10여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김성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국회 경위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며 "동행명령을 즉각 집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최순실 우병우 증인을 포함한 불출석 증인에 대한 반드시 집행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 불문하고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증인출석 요구가 이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3의 국가 어디엔가 있을 정유라의 동행명령이 가능토록 해달라"며 "최순실씨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이 경우 두 모녀를 위한 별도의 5차청문회를 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앞서 불출석 사유서에 몸이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며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현재 검찰 수사 사건과 연관돼있어 진술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사유서를 보면 글씨가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썼다고 보기 어렵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최씨가) 공황장애 의미를 잘 모르고 '공항장애'라고 적었다"며 청문회 출석을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를 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송주 원장을 비롯해 구순성 청와대 경찰관을 추가 증인으로 요청했다. 안 의원은 구순성 경찰관에 관해 "이날 (대통령의) 행적을 이 사람이 알고 있으리라는 내부 제보가 있다. 본인도 양심고백할 마음이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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