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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태풍의 눈 '네이버쇼핑'…백화점·마트·오픈마켓 '약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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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유통업체 공생과 잠식
단기로 볼 때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윈윈'
중장기적 백화점 잠식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네이버쇼핑 총 취급고가 분기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에 향후 미칠 파급력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가 가격 검색시장을 평정한 상황에서 어떤 품목, 어떤 역할로 유통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따라 유통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가 쇼핑 포탈사이트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화로 인한 유통시장 진입장벽 하락, 이종산업에서 메이저 업체들의 유통사업 도구화는 이미 여러차례 논의된 내용"이라면서도 "네이버도 11번가와 마찬가지로 국내 유통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집객을 끝내놓은 상태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오픈마켓 형태의 N샵으로 진출했다가 정부 규제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이 국내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생활가전, 생활용품, 완구 등 저관여 중저가 제품이 핵심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한 유통 경쟁업체가 없고 샵앤샵 형태의 입점업체들의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 온라인 유통시장과 기업화를 확대시킨다"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일부 겹치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고 주로 개인 소매점을 잠식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예상했다.
화장품과 의류 등 고관여 프리미엄제품의 경우 백화점 샵앤샵 형태로 유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싱 능력은 제한적이므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경우 네이버와 백화점이 윈윈할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직접소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개인 위생, 세탁, 가공식품 등 생필품의 경우 직매입 또는 대형마트 샵앤샵 형태로 유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직매입을 위해서는 대형물류센터가 필요한 상황. 실제 대형마트 이외에 쿠팡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설비를 갖추고 있고 11번가도 직매입을 시작했다. 네이버도 향후 진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채소와 과일, 고기류 등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산지 직매입 또는 대형마트 샵앤샵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 직매입은 CA시스템 등 물류 및 상품기획(MD) 능력이 전제로 현재 이마트를 제외하고 신선식품을 대량으로 직매입, 보관, 배송하는 업체어 대부분 온라인 유통업체가 샵앤샵 형태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결국 네이버쇼핑의 주요 품목은 공산품과 생필품 일부가 가능해보인다"며 "대체로 샵앤샵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네이버는 막강한 집객력으로 수많은 유통업체들을 샵앤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바잉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굳이 재고, 설비투자 부담을 안고 직접 유통을 전개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단기적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유통은 윈윈관계지만 중장기적으로 백화점은 온라인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고 대형마트의 생필품, 식품이 온라인시장으로 침식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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