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년 만에 국내 복귀' 코디최 개인전…아름다운 혼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5년 만에 국내에서 코디최(사진) 개인전이 열린다. [사진=PKM갤러리 제공]

5년 만에 국내에서 코디최(사진) 개인전이 열린다. [사진=PKM갤러리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PKM갤러리는 10월28일부터 11월30일까지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 작가로 선정된 코디최(Cody Choi)의 개인전, '채색화: 아름다운 혼란'을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코디최 작가가 국내에서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회화와 설치 작업 신작 14점을 선보이며 특히 작가의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제작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작가이자 문화이론가로서 활동해 온 코디최는 현대사회의 문화정체성과 권력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회화, 설치, 조각 등의 작업으로 현시대의 다양한 문화가 빚어내는 충돌과 그 간극에서 탄생한 제 3의 문화를 비롯해 끊임없이 새로운 사회현상에 주목해왔다.

미국에서 작업을 시도한 후 작가는 줄곧 감성과 이성, 시각예술과 개념미술, 상업 화랑과 미술품 그리고 미국문화와 한국문화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과 불안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사회 속 동양계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가에게 이러한 혼란과 불안은 고통이면서도 동시에 더욱 큰 뜻을 발견하고, 사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신작 회화 시리즈 ‘컬러 페인팅(Color painting·채색화)’은 화면 위에 쓰인 텍스트를 그것이 뜻하는 색과는 다른 색으로 채색해 이성적 사고로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좌뇌와 색을 인지하고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를 교란시킨다.
이를 통해 작가는 회화를 뇌의 기능이 아닌 마음으로 감상하도록 하며, 시각예술로서의 회화와 개념미술 간의 혼란을 유도한다.

코디최는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공부했으며 90년대 초반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작가로는 최초로 작업의 동시대성을 인정받아 뉴욕의 다이치프로젝트 개인전,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개관기념 그룹전 등 국제적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작가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대학(New York University)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문화이론가로서 활동하며 '20세기문화지형도(2010)', '동시대문화지형도(2010)' 등 현대문화에 관한 전문비평서를 출간해 반향을 얻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