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대표적 비박(비박근혜)인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최순실 의혹에 대해) 진상이 뭔지 이른 시일 안에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밝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의원의 비판은 대통령 중심제 비판으로 확장됐다. 그는 "국회 여야 헌법개정모임의 여당 간사로서, 18대 국회 이후 다수의 의원들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해왔다"면서 "200명 가까운 의원들이 이제 대통령제의 운명이 다했다며 국회의장에게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적 여망을 여야 지도자들이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순실 게이트'로 여실히 드러난 대통령제의 폐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꺼내든 개헌카드를 거론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들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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