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오바마 정부의 동아시아태평양 최고담당자가 12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의 러셀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국방 담당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따라 미국과 필리핀의 동맹관계가 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변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러셀 차관보는 "필리핀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언론 등에서 잡음이 상당하지만 신중한 방법으로 미-필리핀 간 동맹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동맹관계를 통해 대테러리즘, 불법 어업 등의 문제에서 필리핀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결별할 수도 있다" "오바마, 지옥에나 가라"라는 발언을 이어가며 대미국 외교정책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