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석유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보유한 시추선이 노후화된 점을 언급하며 신규 시추선 인수에 나설지를 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애초 앙골라 소낭골에 판매키로 했던 시추선 2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2척 가운데 한 척이라도 살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
노후화된 시추선 교체에 대해서도 "자체 광구에 시추한 건 소수고 대부분 외부에 드릴링 한 게 많았다"면서 "자체 수요로 건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의 시추선을 대신해 새롭게 발주에 나설 것을 검토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저희가 더 어렵다"면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사장이 시추선 인수 또는 신규 발주 가능성을 명백하게 거부한 것과 관련해 국감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자원3사의 경영상태도 문제가 됐다. 재정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타개책이 없다는 지적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석유공사 등은 이미 진행된 투자에 대해 중단했을 때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기존 투자한 사업에 대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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