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 공원 화장실에 설치된 안전벨의 설치비율이 절반에 불과해 범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공원 안전벨은 설치비율이 49%에 불과했다. 안전벨이 경찰과 연계돼 있는 곳도 송파구와 중랑구 등 두 곳 밖에 없었다.
안전벨은 화장실내 칸마다 설치돼 있으며, 알림음 기능만 있는 경우와 알림과 함께 경찰에 신고가 되는 경우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그러나 서울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안전벨 설치비율은 49.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강북구, 종로구가 각각 100%, 100%, 97%, 87%, 83%, 80%로 5개중 4개 이상 설치돼 있는 반면, 구로구, 성북구, 서대문구, 관악구는 0%, 0%, 3%, 4%로 10개 중 1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공원 화장실이 '범죄 사각지대'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범죄건수가 많은 공원부터 경찰연계 안전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