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주식 교환으로 5개 소매유통 법인 재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농협하나로유통이 단일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연말 농협하나로유통은 농협유통 포함 4개법인(농협유통ㆍ농협충북유통ㆍ농협대전유통ㆍ농협부산유통)의 지분 100%를 넘겨받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 외 4개 유통법인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소유 주식의 100%를 오는 12월13일까지 농협하나로유통에 넘기는 것에 대해 의결했다.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소매유통 재편 과정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농협하나로유통은 신주 5159만627주(5606원)를 발행해 4개법인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번 단일화 작업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한계상황을 맞으면서 적자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방책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것. 최근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밝힌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 연말 추진하는 조직개편작업 맥락이기도 하다. 조직개편 이후 5개법인은 하나로유통 아래 놓이게 되며, 단일법인의 사명은 농협유통이 될 계획이다. 통합이후 매장 운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될 방침이다.
농협유통은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마케팅을 꼽았다. 자회사별로 해당 지역에서만 개별 진행되던 마케팅 방식이 개편 이후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소형, 중형, 대형 등 마트 규모에 맞는 마케팅도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경우, 대형마트와 소형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의 마케팅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과거 점포 규모를 고려하지 않아 혼선을 빚는 사례 등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전국 통합 마케팅은 기존 지역맞춤형 전략과 병행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승계 작업, 임금 및 승진체계 통합과 관련한 진통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되다 보니 동종업계와의 경쟁 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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