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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 마지막 정기전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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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고전, 농구서 6연승 도전
연대 허훈 "올해 연패 끊겠다"

고려대 강상재[사진=김현민 기자]

고려대 강상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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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의 농구경기는 오는 23~24일 열리는 '정기 연고전(고려대 주최)'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결이다. 이종현(22·206㎝), 강상재(22·202㎝·이상 고려대)와 최준용(22·201㎝), 허훈(21·181㎝·이상 연세대) 등 대학 무대에서 이름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농구는 23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다. 올해는 변수가 있다. 양교 주축 선수들이 다쳤다. 이종현과 최준용이 나란히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정기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강상재와 허훈이 모교의 승리를 위해 갑절로 분발해야 할 상황이다.
고려대는 높이를 앞세운 골밑 플레이가 강하고, 연세대는 속공과 외곽에서 하는 공격이 뛰어나다. 강상재는 주 임무가 포워드지만 큰 키에 고교(홍대부고) 시절 경험을 더해 이종현을 돕는 보조 센터 역할도 한다. 허훈은 어시스트에 3점슛 실력을 겸비한 포인트 가드로 연세대 공격의 지휘자다.

강상재는 "허훈이 고학년이 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비중이 커졌다. (허훈을)압박하면서 활동 범위를 줄여야 연대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정기전은 다음달 18일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는 그가 마지막으로 뛰는 무대다. 고려대는 정기전 농구에서 2011년부터 5연승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간 이승현(24·고양 오리온)과 문성곤(23·안양 KGC 인삼공사)을 비롯해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차례로 입학하면서 계속 우위를 지켰다. 그는 "선배들처럼 좋은 성적을 후배들에 물려주고 싶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했다.

허훈은 설욕을 벼른다. 최근 두 차례 정기전에서 모두 져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챌린지대회에 대표 선수로 나가 준우승한 뒤 지난 20일 귀국하자마자 정기전부터 떠올렸다. 그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연패를 끊을 기회다.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연세대 허훈[사진=김현민 기자]

연세대 허훈[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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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열여섯 경기를 모두 이겨 2014년 이후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강상재는 팀 내 득점 공동 2위(202점), 2점슛 2위(74개), 리바운드 2위(평균 7.31개), 3점슛 3위(13개)로 공수에서 기여했다.

연세대는 15승1패로 2위를 했다. 유일하게 개막경기(3월 17일)에서 고려대에 72-76으로 졌다. 강상재가 이 경기에서 3점슛 세 개 포함 양 팀 가장 많은 29점을 넣고, 승리에 기여했다. 허훈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25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대학리그에서 득점(258점)과 3점슛(30개), 어시스트(평균 3.57개), 스틸(22개), 속공(10개) 등 주요 공격부문 팀 내 1위로 활약했다.

수치는 무의미할지 모른다. 라이벌전은 객관적인 전력보다 분위기와 흐름 싸움으로 승부가 갈리는 데 묘미가 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39)은 "정기전은 매 쿼터가 승부처다. 반칙 관리를 잘하고 기본을 지키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농구는 연대’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강병수 고려대 감독대행(48)도 "단판승부라 선수들이 흥분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크게 이기거나 지고 있어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5연승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기전은 야구와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까지 다섯 종목을 해 승부를 가린다. 1965년 시작해 올해가 51주년이며 횟수로는 마흔여섯 번째(1971·1972·1975·1980·1983·1996년 미개최)다. 농구는 역대 전적 21승4무20패로 고려대가 앞섰다. 종합전적은 18승10무17패로 연세대가 우세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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