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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發 수출대란] "화물 못 내려"...'中의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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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發 수출대란] "화물 못 내려"...'中의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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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물류대란 사태를 수습 중인 한진해운 이 선박 압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나섰지만 중국발 몽니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운항 선박 중 컨테이너선 59척, 벌크선 12척 등 총 71척이 압류를 피해 공해상에 대기중이다. 이 중 샤먼, 신강, 시안, 닝보, 상해, 얀티안 등 중국 6개 항만의 외항에 대기 중인 선박은 총 18척으로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중국 해상에 묶여 있다.
이들 선박은 하역 업체가 작업을 거부해 입항이 금지되면서 공해 상에 대기 중이거나 이미 접안해 하역을 마친 후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출항을 금지해 발이 묶였다. 한진로테르담과 한진수호호 등 2개 선박에 대해서는 이미 가압류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중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선박이 묶여 있지만 한진해운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스테이오더 협약을 맺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중국과 파나마는 스테이오더에 따른 압류금지 조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현지법상 비슷한 절차로 진행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미국 법원이 10일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스테이오더를 승인함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하역 작업을 시작했다. 한진해운은 해외 항만의 선박 가압류를 막기 위해 법정관리 개시 직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와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했다.

국내 법원이 결정한 포괄적 금지 명령(자산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 금지)을 외국 법원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싱가포르를 포함해 캐나다, 독일, 영국 등을 포함한 주요 거래 국가 10여곳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스테이오더를 빨리 받을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먼저 협상을 시작해 최대한 빨리 선박 압류 등 물류 혼란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길어지면서 물류혼란은 전세계 항만 터미널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이 출항을 못하자 내품을 비워낸 뒤 새로운 화물이 실리지 않은 빈 컨테이너들이 야드 이곳 저곳에 방치된 모습이다. 또 한진해운의 대금 미납을 우려한 미국 롱비치 항만 서비스업체들은 하역을 마치고 내품을 비워낸 빈 컨테이너들을 담보로 잡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약속한 사재출연금 400억원을 이날 한진해운 계좌로 입급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사재출연 압박을 받아온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도 전날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한진해운에 지원키로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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