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바이두·알리바바·텅쉰(텐센트) 등 중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을 대표하는 이른바 'BAT' 3인방이 미래형 먹거리 사업 발굴에 푹 빠져 있다. 특히 각사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카,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아성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중국 가전 업체 메이디(美的)와 협력 개발한 지능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냉장고에는 알리바바의 운영체제(OS)인 '윈(Yun) OS'가 탑재돼 냉장고에 달린 각종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장용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미래가 오늘 이 (냉장고) 문을 여는 데 그치겠느냐"며 "가까운 미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소비하는 고도로 지능화·디지털화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CEO는 이어 "알리바바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지능형 냉장고는 회사의 미래를 반영한 하나의 축소판"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7월에는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 카 '로위(Roewe) RX5'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바이두는 오는 2018년 무인자동차 상업화에 이어 2020년에는 대량 생산 단계 진입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바이두는 이미 BMW 차량을 개조한 무인자동차 시범 주행을 베이징과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파트너사인 치루이자동차 본사가 있는 안후이성 우후시 정부와 무인 버스 운행 협약을 맺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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