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추경 심사와 청문회 개최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았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86명의 의원이 참석해 8명이 발언했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한 방향으로 정리됐다"며 "3명(최종택) 증인을 제외한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는 것과 구조조정과 관련된 청문회 없이 추경통과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전 경제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청문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서별관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던 점을 언급하며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당당하게 결정된 것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진행되면 당연히 출석해 그것이 결정된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최경환 의원(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그는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 수석부대표 중 한 분이 최 의원에게 전화를 드려 직접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거기에 대하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기 대변인은 상황을 여기까지 오게 만든 여당 원내지도부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결례되는 말일 수 있겠다"면서도 "집권여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이런 사항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지 않다. 두 분은 최 의원과 안 수석을 청문회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힘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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