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용은-김미현 '챔프콤비', MBC 현역 최나연 카드, SBS 김재열-김영 맞불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양용은 vs 최나연 vs 김영."
국내 방송 3사의 골프해설 경쟁에 불이 붙었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무려 112년 만에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역대 최강의 해설진을 구성해 일전을 벼르고 있다. 남자는 11일, 여자는 17일부터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골프장(파71)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미현은 박세리(39), 박지은(37)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개척한 '1세대'다. 특히 156cm의 단신 핸디캡을 정확한 쇼트게임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국내 무대에서 11승을 수확한 뒤 1999년 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8승을 올린 뒤 2012년 은퇴했다. 두 선수는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 떨리지만 경험을 토대로 현장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MBC는 최나연(29ㆍSK텔레콤)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9승을 쓸어 담은 '미녀골퍼'다. 태극마크를 달고 등판하는 후배들을 위한 응원을 곁들여 올림픽 티켓을 놓친 아쉬움을 풀겠다는 생각이다. LPGA투어 휴식기를 틈 타 발성 연습과 해설공부를 하고 있고, 김성주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많은 분들에게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각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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