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우이동 파인트리 사업 진취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주장...김학진 도시게획국장 "용도 변경 등 협조하겠다"고 답변 주목
특히 북한산 자라에 4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파인트리 사업 재개에 대한 여론도 높아 주목을 끈다.
파인트리 사업은 6000여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서울 우이동 일대 8만60㎡부지에 최고 7층 높이 콘도 14개동(객실332실)을 건설하려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주변 경관을 해치고 북한산 등산로에 일부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선 안 된다는 주민 및 시민단체 민원과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고도제한 완화 등 각종 특혜 의혹이 접수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수사 기관의 조사에서 인허가 과정의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시행사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파인트리 시행사는 2000억원대에 달하는 공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사의 45%만 이뤄진 채 부도를 맞았다.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파인트리 사업 재개를 위해 여섯 차례나 공매에 부쳤음에도 불구 매번 유찰이 돼 3000억원대였던 매각 예정가격은 15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성희 위원장은 “6년간 방치됨에 따라 파인트리 콘도는 얼룩진 콘크리트 외벽이 그대로 노출돼 있으며 철근 등 부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공사가 재개될 때까지 건축물의 손상을 막기 위한 부식 방지 등 대책마련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 서울시가 건물을 매입하여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 관광특구로 조성하거나,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길 바라며 노후 주택의 환경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토지의 용도지역에 관한 종세분화가 꼭 재검토돼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시장은 강북구민들을 위해 진취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학진 도시계획 국장은 "용도 변경이나 구조 변화 등 서울시로서도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이 위원장은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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