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전봇대 연간 계약단가를 높게 책정해주는 대가로 2008년 4월 박모 한국원심력콘크리트협동조합 전략기획실장(55·구속기소)으로부터 7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배씨는 마찬가지 명목으로 그해 5월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11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반 보강 구조물인 PHC파일 입찰을 담합해 65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 조합 임원 및 회원사 관계자 23명(6명 구속)을 이달 초 기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소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지정제도’를 악용한 구조적 비리를 적발했다”면서 “연간 110조원 규모인 공공조달시장에서 공정한 거래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입찰담합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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