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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의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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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전 도박사건으로 팀 분위기 해쳐
최근 한화와의 원정경기선 8실점 부진
후반기 두산전 등판서 자존심 회복 나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후반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후반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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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의 윤성환(35)이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두고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부진에 빠진 팀의 운명도 함께 걸려 있다. 오는 19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윤성환은 삼성의 대표 선발이다.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그의 최근 투구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10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는 4.2이닝 만에 7피안타(2피홈런) 8실점(5자책)하며 올해 들어 가장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8사사구(6볼넷)로 무너지며 특유의 제구력도 나오질 않았다.
그의 부진은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10일 패배로 삼성은 창단 이후 처음 10위로 추락하면서 전반기를 9위(34승48패1무)로 마쳤다. 7위 한화(34승44패3무)와는 두 경기 차,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롯데(39승43패)와는 다섯 경기 차다.

팀의 에이스가 무너지자 류중일 삼성 감독(53)은 걱정이 많아졌다. 류 감독은 “윤성환은 시즌 초반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투수진이 무너져 힘든 전반기를 보냈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빠지고, 중간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다. 올스타 휴식기 때 팀 재정비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의 빈자리가 컸다. 선발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남은 선수들이 체력 부담이 커졌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투수 요한 플란데(30)는 지난 17일 퓨처스 자체 평가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고, 아놀드 레온(28)은 같은 날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부상이 없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서 “후반기부터는 부상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 주축 전력들이 돌아오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다. 2군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올라와줘야 한다”고 했다.

삼성은 최근 5년간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성환은 시즌 전 원정도박이라는 대형사건에 휘말렸지만 올 시즌 17경기 8승5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리는 등 마운드의 중심으로서 제몫을 해 왔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53)은 “삼성은 선발진과 불펜이 모두 불안하다. 투수들이 지금처럼 던져서는 점수를 지키기 어렵다. 확실한 선발 윤성환과 차우찬(29)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후반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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