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BOE가 현재 사상 최저인 0.5% 기준금리를 0.25%로 더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OE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날 파운드당 1.33달러를 기록했던 환율은 금일 파운드당 1.32달러선을 밀렸다.
어떤 형태로든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브렉시트 후 영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졌고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마크 카니 BOE 총재도 브렉시트 후 잇달아 추가 부양조치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며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니 총재는 지난 5일 BOE의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브렉시트 위험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부양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BOE는 시중 은행에 적용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춰 시중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줬다.
BOE가 가장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기는 2009년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다. 당시 BOE는 기준금리를 1.0%에서 0.5%로 내렸고 이후 7년 넘게 0.5%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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