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전한 시장조사기관 BMI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올해와 내년까지 영국의 자동차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2018년 이후로는 EU-영국간 새로운 무역규범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소비자 신뢰지수도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향후 과거와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에 등록된 자동차의 86.7%가 수입차임을 고려할 때, 향후 영국의 자동차시장은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무역규범과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 받게 된다. 단기적으로 파운드화 약세로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비용증가 및 수익감소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영국내 수입차업계는 그동안 영국내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탓에 브렉시트로 급격한 판매감소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자동차시장은 국내 생산비중은 13.3%(2015년기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86.7%를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영국내 자동차판매는 총 142만632대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했다. 포드가 17만1192대, 시장점유율 12.05%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복스홀(13만2947대, 9.36%), 폭스바겐(10만9566대, 7.71%), BMW(9만1610대, 6.45%), 아우디(8만9521대, 6.30%)가 톱 5에 랭크됐다. 메르세데스-벤츠(8만8603대, 6.24%), 닛산(7만8582대, 5.53%), 푸조(5만4776대, 3.86%)가 6∼8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차아는 9,10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2.85%증가한 4만8077대, 기아차는 9.69%증가한 4만6343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38%, 기아차가 3.26%를 각각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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