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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재 가격, 일본산보다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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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연강판 5월 단가, 일본산보다 t당 14달러 저렴해
수입 규모도 중국은 줄어든 반면 일본산은 57% 늘어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빠지고 있는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올 초부터 꾸준히 오르며 일부 품목에선 일본산 철강재 수입 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그만큼 국내 철강시장에서 저가 철강재가 빠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철강업계가 내놓은 '5월 수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로 수입된 일본산 열연강판 평균 단가는 t당 363달러로 중국산 열연강판(t당 377달러)보다 낮았다. 그 여파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일본산은 57%나 늘었다. 수입물량은 각각 21만8000t, 25만6000t으로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이 더 많았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단가가 일본을 앞지른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중국은 저가 정책으로 국내 철강시장을 잠식해왔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산 수입 열연강판 평균 단가는 t당 299달러로 일본(t당 342달러) 보다 43달러나 저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올 초 철강생산량을 줄이며 덩달아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산 열연코일<자료사진>

▲한국산 열연코일<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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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단가가 일본을 앞지른 것도 중국산 철강재의 가격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1월 t당 291달러에서 4월 333달러까지 올랐고 이후 한달 새 44달러가 비싸졌다. 일본산 열연강판 단가 역시 1월 t당 326달러에서 지난달 363달러까지 올랐지만 4월 대비 상승폭은 20달러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열연강판이 다른 철강제품 보다 국가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열연강판은 쇳물이 뜨거운 상태에서 처음으로 압연한 강판을 말한다. 조직이나 밀도, 입자가 균등하지 못해 다른 제품 대비 가격 편차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국내 철강 유통업체들이 시장 유지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일본산 철강재를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선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물러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가격을 낮춰온 국내 철강사로서는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가 일본산 철강재로 대체되는 것이어서 국산 비중엔 큰 변화가 없지만 국내 철강재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중국이 다시 생산을 늘리며 가격을 낮추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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