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규모도 중국은 줄어든 반면 일본산은 57% 늘어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빠지고 있는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올 초부터 꾸준히 오르며 일부 품목에선 일본산 철강재 수입 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그만큼 국내 철강시장에서 저가 철강재가 빠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단가가 일본을 앞지른 것도 중국산 철강재의 가격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1월 t당 291달러에서 4월 333달러까지 올랐고 이후 한달 새 44달러가 비싸졌다. 일본산 열연강판 단가 역시 1월 t당 326달러에서 지난달 363달러까지 올랐지만 4월 대비 상승폭은 20달러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열연강판이 다른 철강제품 보다 국가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열연강판은 쇳물이 뜨거운 상태에서 처음으로 압연한 강판을 말한다. 조직이나 밀도, 입자가 균등하지 못해 다른 제품 대비 가격 편차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국내 철강 유통업체들이 시장 유지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일본산 철강재를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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