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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9% "가족경영이 회사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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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족경영 체계의 기본 모델은 ‘한 가족 구성원 이상’의 ‘자녀’가 ‘임원진으로 재직’하는 것
가족경영에 반대하는 이유?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족벌경영·세습경영으로의 변질 우려’, ‘非경영인의 태생적 한계’ 탓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10명 중 8명은 가족경영이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와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족경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는 이러한 가족경영 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직장인의 79%는 “가족경영 체계가 우리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40%),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32%)된다는 입장이 주된 이유였으며, ‘전문경영인에 비해 위기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14%)과 ‘정으로부터 오는 안일한 태도가 기업문화로 확산된다’(10%)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가족경영 체계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34%는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높다”는 데에 큰 비중을 뒀다. 이어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 기업경영에 참여,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32%, “기업존속을 위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부의 축적 노하우를 알고 있다”고 보는 답변은 19%였다.
김대선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가족 중심 경영체제의 주된 장점으로 '신뢰'가 손꼽히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모든 임직원들을 가족처럼 믿고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가족경영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직 중인 기업이 가족경영기업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2%였다. 주로 ‘한 가족 구성원 이상이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28%)하거나 ‘회사 설립자의 가족이나 친족이 회사 의사결정권에 관여’(23%)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설립자의 2세대가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거나 ‘가족구성원이 회사 소유권의 51%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도 15%로 적지 않았다.

가족경영체제임을 실감케 하는 존재는 임원진의 ‘자녀’(24%)이거나 ‘배우자’(19%)인 경우가 많았다. ‘형제자매’(17%), ‘2촌 이상의 친인척’(16%)인 경우도 있었다. ‘배우자의 2촌 이상의 친인척’(8%)이나 ‘임원진의 부모님’(6%), ‘배우자의 형제자매’(6%), ‘배우자의 부모님’(1%)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의 가족들은 어느 포지션에서 근무하고 있을까. 32%가 ‘임원진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27%가 ‘대표’로, 23%가 ‘팀장, 본부장 등 실무진’, 6%가 ‘고문, 자문’ 등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인크루트 회원 6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었으며, 전체 참여자 중 63%가 재직자 및 예비직장인으로 가장 많은 참여 비중을 차지했다.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4.23%P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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