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우들을 성희롱한 사건과 관련해 대학 측이 특별대책팀을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염 총장은 "지성의 전당이요 더불어 사는 지적 공동체인 대학 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고려대 학내에서 발생한 데 대해 교직원, 학생, 교우, 학부모 등 고려대 가족들은 물론 고려대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에 양성평등센터와 인권센터가 있지만 이 사건은 중요성을 고려해 따로 특별대책팀을 운영,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 개발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4일 고려대 남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년여간 같은 과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성희롱과 모욕, 명예훼손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피해자 대책위에 따르면 피해자 규모는 현재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만 약 30명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15일 대자보 사과문을 통해 사죄하며 "언어 성폭력에 관련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포함한 징계 역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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