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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비만 전쟁' 본격 돌입…일동 vs 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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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부활조짐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0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이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크게 위축됐으나 최근 잇따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다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다음달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출시한다. 미국 오렉시젠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콘트라브는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은 비만치료제다.
기존 비만약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것과 달리 콘트라브는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는 날트렉손과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이 복합된 자율신경제다.

시장조사업체 IMS에 따르면 지난해 콘트라브는 매출 5300만달러(한화 622억원)를 기록, 경쟁 약인 '벨빅'(1970만달러, 231억원)을 누르고 출시 1년만에 미국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리덕틸로 대표되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이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2010년 퇴출된 이후 크게 위축됐다. 시부트라민 성분이 불티나게 팔리던 2009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162억원이었지만, 지난 2014년 55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그동안 국내에선 지방흡수억제제와 식욕억제제가 주로 처방됐다. 하지만 식욕억제제의 경우 환각이나 우울감과 같은 부작용이 지적됐고, 지방흡수억제제는 위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배변을 통해 배출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은 지난해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의 새로운 비만약 벨빅을 내놓으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벨빅은 2012년 미 FDA가 판매허가를 내준 식욕억제제다. 기존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성분으로 3개월 이상 처방이 불가능했다.

벨빅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 2년간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체중감량 효과가 보장돼 국내 상륙하자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체중감량이 서서히 이뤄져 '요요현상(체중감량 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현상)'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난해 벨빅의 국내 판매량은 130억원을 기록했고,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도 800억원으로 뛰었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벨빅은 2년 장기 처방이 가능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콘트라브가 출시되면 선택지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에 부작용을 우려한 비만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비만약 시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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