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 경선에서 '3선(選)·50대 기수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치9단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에 맞서기 위해서는 패기와 돌파력이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는 이유에서다.
오는 4일 열릴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은 강창일·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이상민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강·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주자는 모두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3선 고지에 올랐고, 1명을 제외하면 모두 50대 주자에 속한다.
이처럼 더민주의 새 원내사령탑에 50대·3선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백전노장인 박 내정자(74)가 꼽힌다. 원내대표만 3선을 지낸 박 내정자에 맞서 원내 전략·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협상력 등은 물론 50대의 패기와 3선의 '물오른' 정치력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중진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50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총선을 통해 3~4선 중진 가운데서도 50대 의원들이 많아졌는데, 20대 국회에서는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50대로서 이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최대계파인 친문(親文·친문재인) 진영의 독자 후보 없이 치러지는 이번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문·초선의원들의 표심과 후보단일화 여부에 따라 당락여부가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민 의원과 강·노 의원의, 주류 진영에서는 두 우 의원의 막판 단일화나 결선투표 지지선언 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