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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미사일 실패한 北 ‘5차 핵실험’ 강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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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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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잇단 미사일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28일 오전과 오후에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각각 1발씩 쐈으나 모두 실패했다.

2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에 이어 오후 7시 26분께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제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무수단 미사일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능이 입증됐다고 보고 시험발사 없이 실전 배치했으나 9년 만에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성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쐈으나 미사일이 발사된지 수초 만에 추락해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오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수㎞를 비행하고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공중으로 수백m도 솟아오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11시간 만에 비행 거리가 다소 길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북한이 지난 15일 처음으로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도 공중 폭발로실패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초 원산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 2발을 전개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밀 감시해왔다. 이 가운데 1발은 지난 15일 발사됐고 나머지 1발은 이날 오전에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하자 추가로 미사일 1발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달 들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3발이 모두 공중 폭발이나 추락을 일으킨 것은 엔진 장치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15일 쏜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돼 수직으로 비행 자세를 잡고 솟아오르기도 전에 공중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날 오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 직후 힘있게 상승하지 못하고 해안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일출 시각에 맞춰 무수단 미사일을발사했으나 실패한 데 이어 당 대회를 8일 앞둔 이날 무수단 미사일 2발 발사에 모두 실패해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여한 기술진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3차례에 걸친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모두 실패해 체면을 구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대회의 '축포'로 삼고자 5차 핵실험을 지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무수단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제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무수단미사일을 만들어 2007년 실전 배치했다. 북한이 개발한 SLBM인 '북극성'(KN-11)도 R-27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북극성도 지난 23일 발사 때 비행 거리가 30㎞에 그쳐 시험발사 최소 사거리인 3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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