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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기술 고성능슈퍼컴, 중국에 역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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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TP '2015 ICT 기술수준보고서'
미국 100% 대비 중 73.5%, 한국 66.3%
위성 무인기 기술도 0.9년 뒤처져
10개 분야중 6개 분야서 격차 급감
정부 '슈퍼컴 개발 매년 100억 투자"

AI 핵심기술 고성능슈퍼컴, 중국에 역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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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추격하면서 이미 주요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을 앞지르거나 격차를 상당히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5일 공개한 '2015년 ICT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로 볼 경우 한국은 전 산업 기술 평균 80.3%로 평가됐다. 유럽(88.7%), 일본(86.5%) 보다는 뒤처졌으나 중국(73.6%)보다는 앞서 있다.

하지만 중국보다 다소 앞섰다고 안심하거나 자만에 빠질 일이 아니다. 지난해 조사보다 중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부 기술에서는 중국에 뒤진 것들도 많아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과학 기술계가 크게 긴장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이번 조사 대상 10개 분야 중 6개는 1년 사이에 중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조사에서 중국과 9.6%포인트 격차를 보였던 네트워크는 이번 조사에서 단지 1.7%포인트의 격차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ㆍ위성은 3.7%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격차가 줄었으며 기반SWㆍ컴퓨팅 분야의 격차는 7.2%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동통신, 소프트웨어(SW),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격차도 상당히 줄었다.

중국에 역전당한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이 고성능슈퍼컴퓨팅(HPC)이다. HPC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의 대국으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66.3%에 머물렀으며 중국은 73.5%로 평가됐다. 광ㆍ양자 컴퓨팅, 분산ㆍ병렬 컴퓨팅 등 HPC를 이루는 근간 기술도 모두 중국보다 점수가 낮았다.

우주ㆍ전파환경, 위성탑재체, 무인기기술, 무인기 응용 서비스, 위성ㆍ무선 항법 서비스, 무인비행체(드론) 등 우주 및 무인기 관련 기술도 중국에 뒤쳐진 것으로 평가됐다. IITP는 보고서에서 "위성ㆍ무인기 기술은 미국 대비 3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보다도 0.9년 뒤처져 있다"며 "파워 소스, 엔진, 항법, 이착륙 운영 기술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기술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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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네트워크 분야 중 차세대 핵심 기술도 중국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 'ICT 강국'을 무색케 했다. 서비스정의네트워크(SDN) 기반 아키텍처, SDN 기반 인프라응용, 미래 인프라 아키텍처, 미래인터넷 서비스 응용은 중국보다 기술 수준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국방ICT, 국방보안 등 국방과 관련된 융합 기술도 중국보다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뒤늦게 슈퍼컴퓨터, 드론, 우주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 고성능슈퍼컴퓨터 개발에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우주 개발 사업 예산은 전년보다 19.5% 늘어난 7464억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또한 규제 프리존을 통해 드론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융합서비스,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파ㆍ위성, 방송ㆍ스마트미디어, 기반소프트웨어(SW)ㆍ컴퓨팅, SW, 디지털콘텐츠, 정보보호 등 10개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8월18일부터 9월21일까지 산ㆍ학ㆍ연 전문가 1만299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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