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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미'도 공유경제로 품앗이…중개업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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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의 세계②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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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아직 펫시팅 문화가 정착이 안 된 국내에서 견주들은 믿고 맏길 수 있는 펫시터를 찾기가 쉽지않다.

펫시터 중개업체 도그메이트 이하영 대표는 자신의 경험에서 창업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대표는 "여행을 가게돼서 키우던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맡겼는데, 하루종일 물 한모금을 안마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강아지도 힘들었겠지만 견주로서 정말 속상했다. 강아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도그메이트에서는 30명의 펫시터가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엔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펫시터에 공유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아지를 이웃집에 맡길 수 있는 반려동물형 에어비엔비 개념이다.

이 대표는 "평균 하루 3만원의 비용을 받는 펫시터를 전업으로 삼을 전문가를 모집하는 것이 힘들어보였다. 여러 지역에 많은 펫시터를 확보하려면 공유경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업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보다 펫시터에 재미를 느끼고 진정성 있는 사람을 찾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펫시터들은 스케줄을 등록하고,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펫시팅을 하면된다. 이 대표는 "펫시터들이 무조건 반려견을 맡을 필요는 없다. 갑자기 맡아달라는 요구와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사전예약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펫시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할 무렵, 국내에는 검증된 업체가 없었다. 웹에이전시 수준의 회사가 몇 군데 있었지만 그마저도 서비스가 종료된 후였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할 때 도그쇼나 박람회 등을 다니면서 애견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베이비시터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아기를 맡기는 것처럼 내 소중한 반려견을 맡기는 데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펫시터 검증 시스템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도그메이트에 펫시터로 등록을 하려면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은 필수고, 20여가지의 질문을 통해 서류 심사를 거친다. 신분증과 휴대폰 인증을 통해 신분 확인도 거친다. 신분검증이 완료되면 도그메이트가 직접 펫시터의 거주지를 방문해 돌봄환경을 검증한다.

이후에는 펫시터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이 때 펫시팅을 위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반려견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이나 주의사항 등을 교육한다.

이 대표는 펫시터 소개 서비스에 대해 "반려견을 외롭게 하지 말고 대신 돌봐주는 사람을 소개시켜주자는 생각이다. 반려견과 이웃과의 만남이라고 보면 된다. 이웃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반려견도 한 사람한테 계속 맡겨질 수 있다"며 "실제로 5번을 한 펫시터에게 계속 맡긴 경우도 있고, 먼 지역에서 그 펫시터에게 맡기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국에 펫시팅 문화를 정착시키고 반려견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사실 도그메이트로는 수익이 거의 안난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만 같은 나라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화다. 쇼핑몰, 식당, 호텔 등에 개를 데려온다. 반려견이 그만큼 일상이다. 반면 우리나라 반려견들은 거의 집에만 갇혀있고, 사물 취급을 받는다"며 "펫시팅 서비스를 통해 반려견도 하나의 인격체라는 인식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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