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놀로 퀘존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관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이 제재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외교부의 찰스 호세 대변인은 유엔 조사팀이 직접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텅호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동물사료로 쓰이는 팜오일 가공 부산물을 싣고 왔으며 이를 내린 뒤 중국 광둥(廣東)성 잔장(湛江)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재화 중량 6천830t의 진텅호는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유엔은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관리하는 청천강호가 미그-21전투기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2013년 7월 적발되자 이듬해 7월 이 업체를 안보리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