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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통과' 텔레그램 재조명…제2의 사이버망명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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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1억 이용자 돌파 이미지. 사진=텔레그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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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2일 테러방지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러시아 메신저인 '텔레그램'이 오르는 등 제 2의 사이버 망명 사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2시간동안 이어진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끝나자 국회는 테러방지법 제정안을 포함한 80여 건의 법안을 처리하며 2월 임시국회 일정을 이날 마무리했다.
야당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토론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은 주로 테러방지법에 의해 국정원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남용될 가능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같은 필리버스터 이후 테러방지법 악용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된 국민도 많아진 셈이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텔레그램'이 등장한 이유도 카카오톡 등 국산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국정원에 사생활을 검열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이 각광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4년 검찰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 수사팀을 발족하고 사이버상 검열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카오톡도 검열 대상에 오른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카카오톡 대안 프로그램으로 텔레그램이 거론된 것이다. 당시 국내 메신저 이용자들이 검열을 피해 텔레그램과 같은 외국산 서비스로 대거 갈아탄 현상은 '사이버 망명'이라 불리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SNS 브콘닥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만든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삭제 기능도 제공한다. 제3자가 메시지를 몰래 엿보거나 각국 정부가 검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이버 망명지’로 떠올랐다.

텔레그램과 같은 폐쇄형 SNS는 테러리스트들의 연락책이 된다는 이유로 비난 받기도 한다. 하지만 테러보다 무제한적인 정보 수집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이 더 큰 현재로써는 제 2의 사이버 망명 사태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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