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을 비롯한 극우 시위대 1700여명은 집단 성폭행 범인의 상당수가 난민이라는 점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강간(rape)'과 '난민(refugee)'을 합성해 '난민 강간범(Rapefugee)을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 사이에서는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한편 극우 시위 반대 집회에 나선 1300여명은 페기다 회원들을 향해 '나치 아웃'이라고 쓴 구호를 외쳤고 '파시즘은 대안이 아니다'라고 쓴 팻말도 등장했다.
지난해 31일 쾰른 중앙역 광장과 대성당 주변에서 새해맞이 행사 도중 추행과 폭행, 강도, 성폭력 등 379건의 범죄가 접수됐으며 이 중 40%가 성폭행 사건이라고 독일 경찰은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용의자 다수는 난민 신청자 등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방송은 지난해 11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던 메르켈 총리가 이제는 독일의 관용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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