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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을 차라…마지막 평가전까지 이어진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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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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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감독(45)의 불호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평가전까지 이어졌다. 그만큼 경기 흐름은 답답했고 원했던 공격 축구가 잘 안 나왔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샤밥 클럽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사우디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의 경기내용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앞선부터 사우디가 하는 강한 압박에 패스가 쉽게 뻗어나가지 못했다. 대부분의 한국이 소유한 공은 수비 진영에서 돌았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공격수의 적극적인 대시로 인해 연제민이 넘어지면서 공을 뺏길 위기가 있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내줄 수도 있었다.

결국 그동안 연습했던 내용이 잘 안 된 탓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의 탈압박을 지난 두 차례 전지훈련은 물론 UAE와의 평가전에서도 자주 강조했다. 여기에는 종패스를 비롯해 빠른 판단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을 뒤로 돌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앞선으로 연결해주는 노력을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 습관이 선수들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불호령도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과감한 패스와 움직임을 시도할 것을 부탁했다.

사우디와의 평가전도 예외는 없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지역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하는 실전 점검이었다.

여기서 고치지 못하면 실전에 가서 또 실수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목소리로 "앞으로 패스하라"고 재차 외쳤다. 공격수들에게도 "공을 받으러 나와라", "공간으로 움직여라" 등 다양한 지시들을 전했다. 워낙에 큰 소리로 외쳐 경기장이 아닌 TV중계으로만 봐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후반전에도 같았다. 신 감독은 권창훈(21)과 황희찬(19)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전형도4-3-3에서 중원에 다이아몬드를 그리는 4-4-2로 바꿨다. 잠시 효과를 봤다. 황희찬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공간과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다시 답답해졌다. 전반전보다 상대 진영에서 머무는 시간은 많았지만 세밀한 연결이 안 되면서 정작 원하는 골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훈련에서 류승우(22)가 무릎 쪽에 문제가 생겨 나오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제 본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나흘. 문제점을 고쳐 신태용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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