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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에 주민 북카페로 변신한 광산구 비아동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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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에 주민 북카페로 변신한 광산구 비아동 한옥

80년만에 주민 북카페로 변신한 광산구 비아동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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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 비아동주민센터 부지 한 쪽에는 오래된 한옥이 있다. 그동안 비아동 예비군 중대본부와 동주민센터 창고로 쓰던 한옥은 지난 22일 주민을 위한 ‘도란도란 북카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 자리에 터를 잡은 지 80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 공간이 주민 품으로 가게 된 계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담 없이 모여 회의하고 교류할 공간이 마땅찮았던 주민들이 한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광산구에 지원을 요청한 것.

주민들은 광주시 창조마을만들기사업(2014년)과 광산구 주민참여예산사업(2015년)을 활용해 한옥을 주민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7월 광주시 지원으로 예비군 중대본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한동안 주민자치프로그램실로 쓰던 주민들은 “제대로 된 문화시설을 가져보자”는 다수 여론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한옥을 북카페로 개조했다.
이날 문을 연 ‘도란도란 북카페’는 주민들이 ‘까망이 협동조합’을 세워 사회적 기업 방식으로 운영한다. 북카페는 조합원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되어 운영하게 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공동체 사업을 위해 쓴다고.

한옥의 ‘용도변경’을 주민과 함께 추진한 박익성 비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려움도 있고, 의견 대립도 있었지만 돌아보니 모든 것이 더 좋은 성과를 위한 자양분이었다”며 “주민이 제안하고 일도 직접 진행하는 자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혜경 까망이 협동조합 이사장은 “비아 마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는 재미난 북카페가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한옥이 지금 자리에 들어선 것은 1935년. 지금의 광주 북구 삼소동 빈산마을에 살던 강운삼 씨 소유로 강씨가 기증해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어서 실제 건립한 것은 100여 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면적 75㎡의 이 건물은 본채 전면에 유리창을 채용하는 등 근대 한옥 건축 양식을 잘 담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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