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8~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권의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인민일보는 21일 중국인민대학 중양(重陽)금융연구원 상쥔용(相均泳)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시 주석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증시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방 정부의 채무 규모가 급증하는 데도 우려를 표했다. 상 연구원은 "내년 중국 정부는 경기 하강기와 맞물려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을 둘러싼 각종 위험을 막기 위해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의 결과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늘리더라도 경기 부양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화통신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인 재정적자 비율은 내년 3%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계기업 퇴출과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철강과 석탄 시멘트, 조선 등 대표적인 공급 과잉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부터 추진할 이 같은 개혁 정책을 ▲공업 생산 능력의 첨단화 ▲재고 정리 ▲부채 축소 ▲기업비용 감소 ▲취약 부분 개선 등 이른바 '2016년 5대 임무'로 정리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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