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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갑작스런 청력손실 '돌발성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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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내 약물치료 완치 가능…충분한 휴식 중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갑작스럽게 소리를 제대로 못듣는 '돌발성 난청' 환자가 겨울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이 병원에서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2687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30%가 12월부터 2월에 발병했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는 청력 손실로,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잠들기 전까지 멀쩡히 소리를 듣다 다음날 휴대전화 알람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달팽이관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 자가 면역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겨울철에는 감기를 앓고 난 후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감기에 걸리면서 신체의 면역 상태가 떨어지는 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12월은 각종 송년 모임과 회식 및 과도한 업무로 인한 야근 등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시기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점이 돌발성 난청환자가 빈번한 원인으로 꼽힌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2주이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70% 이상 회복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난청클리닉 김형진 원장은 “돌발성 난청은 발병 이후 치료까지의 시간이 예후에 중요한 요인인 만큼 응급질환에 준하여 치료해야 한다"면서 "발병 이후 3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경우 가장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늦어도2주 이내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한 환자에서 치료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돌발성 난청은 혈액순환개선제와 혈관확장제, 항 바이러스제 등을 원인에 따라 처방하는 약물이 달라진다. 약물치료가 호전되지 않으면 귀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로 치료한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달팽이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므로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조용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면서 "치료 시작 시기가 늦을수록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율이 감소하므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빨리 이비인후과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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