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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거취…"조계사 화쟁위·신도회와 합의된 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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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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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분간 조계사에 있기로 한 데 대해 민주노총 측은 조계사 화쟁위원회, 신도회와 합의된 바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7일 오전 11시30분 쯤 성명서를 통해 "1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이 철회 될 때까지 조계사에서 지낼 것"이며 "노동개혁 법안이 철회될 경우 경찰에 출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 측은 이 같은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화쟁위·신도회와 합의된 바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일까지라는 신도회 총회의 대승적 결단은 6일이 지났다고 해서 강제로 내보내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계사 내에서 어떻게 노동개악을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노총에는 한 위원장 뿐 아니라 조합원들이 있다"며 "한 위원장은 조계사 내부에서 일종의 투쟁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별노조 관계자가 종로구 조계사 불교 대학 앞에서 대독하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노동개악이 중단될 경우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농성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행하려는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고가 자유로워지고 안정된 일자리는 사라지며 비정규직은 영영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의 말 그 대로 노동자의 생존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노동지옥 세상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야 정치권은 2000만 노동자들의 밥줄과 목숨 줄을 끊는 노동개악법을 12월 임시 국회에서 합의하여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노동개악을 둘러싼 국회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깊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8일째 단식 중인 한 위원장은 특히 "다가오는 임시국회 노동악법 처리와 연내 노동개악 정부 지침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청정도량이 될 수 있도록 조계사 내외 경찰 병력을 철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계사와 조계사 신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부처님이 벼랑 끝 노동자를 안아 주신 지 22일이 되었다"며 "피신 온 중생을 내치지 않고 품어주신 부처님 도량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조계사 신도님께 거듭 죄송한 마음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5월 불법 집회 개최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마친 후 경찰에 자진 출두 또는 농성을 계속할 지, 아니면 경찰이 강제 진입해 체포 영장을 집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지난달 말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등 신도 10여명이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난입해 강제로 끌어 내려 했고, 이에 조계종 중앙신도회 측이 며칠 후 한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6일까지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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