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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노동개악 철회 때까지 조계사에서 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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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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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이 철회 될 때까지 조계사에서 지낼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민주노총 산별노조 관계자가 종로구 조계사 불교 대학 앞에서 대독하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노동개악이 중단될 경우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농성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행하려는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고가 자유로워지고 안정된 일자리는 사라지며 비정규직은 영영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의 말 그 대로 노동자의 생존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노동지옥 세상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야 정치권은 2000만 노동자들의 밥줄과 목숨 줄을 끊는 노동개악법을 12월 임시 국회에서 합의하여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노동개악을 둘러싼 국회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 곳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깊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8일째 단식 중인 한 위원장은 특히 "다가오는 임시국회 노동악법 처리와 연내 노동개악 정부 지침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사와 조계사 신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부처님이 벼랑 끝 노동자를 안아 주신 지 22일이 되었다"며 "피신 온 중생을 내치지 않고 품어주신 부처님 도량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조계사 신도님께 거듭 죄송한 마음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5월 불법 집회 개최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체포영장이 떨어진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마친 후 경찰에 자진 출두 또는 농성을 계속할 지, 아니면 경찰이 강제 진입해 체포 영장을 집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지난달 말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등 신도 10여명이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난입해 강제로 끌어 내려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조계종 중앙신도회 측이 며칠 후 한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6일까지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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