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콘텐츠 생산해 '가격 경쟁'에서 '질적 경쟁'으로 패러다임 바꿀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2일 열린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설명회'를 통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실제 자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 콘텐츠 산업에 투자를 확대,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같은 성공 사례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CJ그룹과 미디어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각 500억원 규모의 2개 펀드(총 1000억원)를 조성해 운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은 "CJ E&M 이외에도 다른 사업자들과 현재 한류와 관련된 추가적인 펀드를 만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은 또 "유료 방송계가 '가격 경쟁'만 하면 공멸할 수 있다"며 "저가 전략만을 내세워 가입자 뺏기에 몰두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질적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러다임을 바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역시 "(SK브로드밴드ㆍCJ헬로비전)합병법인은 늘어난 플랫폼 규모에 맞게, 또 다양한 유형에 맞게 투자할 것"이라며 "신선한 콘텐츠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제휴ㆍ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방송 제공▲TV에 나오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연동형 커머스▲TV 방송을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바로 볼수 있도록 하는 N스크린 서비스▲방송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한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입자가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를 전달할 네트워크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2020년까지 케이블 가입자망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율 9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케이블TV 고객들에게도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가 네트워크 커버리지도 90%로 확대, 케이블TV에도 UHD TV 서비스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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