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다양화 돼, 콘텐츠 경쟁력 키울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의 판이 변화할 것이다. 100만~200만명에 투자를 해서 이익을 얻는 것과 800만명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는 것은 다르다. 플랫폼 사이즈를 키워서 투자를 활성화해 이 산업 전체를 성장시키자는 것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2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무선 이동통신+케이블TV'와 같은 결합상품을 만들고,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유료방송시장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율을 높이면서 케이블TV 상품과 SK텔레콤의 무선 이동통신을 결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유료방송 경쟁의 패러다임을 '가격'에서 '질'로 바꾸겠다는 게 SK텔레콤의 목표다.
이형희 총괄은 "유료방송계가 '가격 경쟁'만을 계속하면 공멸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고객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질적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합병법인은 늘어난 플랫폼 규모에 맞게 다양한 장르 유형에 맞춰서 투자 기획할 것"이라며 "신선한 콘텐츠라면 제한을 두지 않고 제휴·협력을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CJ E&M과 함께 만든 콘텐츠 투자펀드(500억원 규모) 외에도 다른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의 공동 펀드도 만들 계획이라 밝혔다. 이형희 총괄은 "새로운 펀드는 다른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함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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